[Global Market Brief] 8월 27일 오전 글로벌 마켓 주요 이슈

실적은 일제히 예상을 넘었지만, 가이던스가 주가의 방향을 갈랐다

8월 26일(현지시각) 하루는 대형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몰린 날이었다. 엔비디아·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줌·인튜이트·아버크롬비까지 여섯 곳 모두 매출과 이익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종목마다 정반대로 움직였다. 무엇이 좋아졌는지보다 다음 분기를 어떻게 내다보는지가 그날의 승패를 갈랐다.

예상은 넘었는데, 시간외 반응은 종목마다 달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엔비디아였다. 회사는 2분기 매출 96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시장 예상치(약 923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각각 예상치를 상회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080억 달러(±2%)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약 1,039억 달러)를 넘어섰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1.3% 밀렸다가 반등해, 이 글을 쓰는 한국시간 8월 27일 오전 기준으로는 종가 대비 3~5%가량 높은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정규장이 아직 다시 열리지 않은 시점이라 이 등락률이 최종 수치는 아니며, 초반의 하락과 이후의 반등이 엇갈렸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이 이 실적을 곧바로 하나의 방향으로 소화하지는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같은 날 실적을 내놓았다. 세일즈포스의 2분기 매출은 113.5억 달러(전년 대비 10.8% 증가)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조정 EPS는 5.90달러로 예상치 3.27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62.5억 달러로 상향했다. 한국시간 8월 27일 오전 8시 34분 기준으로 세일즈포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31.62달러로 정규장 종가 대비 12.64%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분기 매출 14.7억 달러(전년 대비 25.8% 증가)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반복매출(ARR)은 58.4억 달러(25.4% 증가)를 기록했으며,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1.7% 오른 207.46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됐으나 이후 시점의 확정값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두 기업 모두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나온 두 자릿수대 매출 성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시간외에 형성된 주가가 다음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유지될지는 이 시점에서 단정할 수 없다.

실적은 상회했는데 웃지 못한 기업들

줌 커뮤니케이션즈와 인튜이트는 실적 자체는 예상을 넘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줌의 2분기 매출은 12.8억 달러(전년 대비 4.9% 증가)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조정 EPS도 1.55달러로 예상치(1.48달러)를 상회했으나, 3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6~1.48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1.50달러)에 못 미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마진 압박이 겹치며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줌 주가는 7.03% 내린 93.83달러에 마감했다.

인튜이트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조정 EPS가 4.03달러로 예상치(3.59달러)를 웃돌았고 연간 매출은 214억 달러(14%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7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가 9~10%로 둔화될 것으로 제시되면서 매체에 따라 장중 한때 9~11%대 낙폭이 보도되기도 했는데,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는 3.24% 내린 345.88달러로 마감해 장중 보도됐던 낙폭보다는 작았다.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도 성장률 전망이 둔화되면 주가가 빠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장중 수치와 종가 수치가 이렇게 차이 나는 것은 정규장 안에서도 반응이 계속 조정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래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여섯 개 기업의 수치를 정리한 표다.

기업매출(전년비)조정 EPS(예상치)주가 반응
엔비디아962억 달러(2배 이상)2.22달러시간외, 3~5%대 상승(미확정)
세일즈포스113.5억 달러(+10.8%)5.90달러(3.27달러)시간외 +12.64%, 231.62달러(8/27 08:34 KST)
크라우드스트라이크14.7억 달러(+25.8%)—시간외 +11.7%, 207.46달러(보도 시점, 이후 미확인)
줌12.8억 달러(+4.9%)1.55달러(1.48달러)정규장 종가 -7.03%, 93.83달러
인튜이트214억 달러(연간, +14%)4.03달러(3.59달러)정규장 종가 -3.24%, 345.88달러
아버크롬비12.7억 달러(+4.8%)—정규장 종가 +35.67%, 147.75달러

관세 환급이 밀어올린 아버크롬비, 메타의 청구서

아버크롬비 앤 피치는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종목이었다. 2분기 매출은 12.7억 달러(전년 대비 4.8% 증가)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1억 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을 반영해 2026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실적 발표 직후에는 매체마다 11.9%에서 30%대까지 제각각의 상승률이 보도됐는데,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는 35.67% 오른 147.75달러로 마감해 장중 보도됐던 수치 대부분을 웃돌았다. 실적 발표 당일 여러 매체가 서로 다른 시점의 주가를 인용하면 이렇게 큰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같은 날 메타는 소셜미디어의 아동·청소년 유해성을 둘러싼 47개 주 정부와의 소송에서 최대 167억 달러 규모로 합의했다. 일부 매체는 합의 규모를 최대 171억 달러로 보도했으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미성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등 업계 표준을 새로 설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플랫폼 기업이 아동 안전 관련 소송에서 두 자릿수 억 달러대 합의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앞으로 비슷한 소송의 기준점으로 인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 합의 하나로 업계 전반의 소송 위험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합의 규모가 매체에 따라 167억 달러와 171억 달러로 다르게 보도된 것은 발표 초기 보도에서 흔히 나타나는 차이이며, 정확한 총액은 별도 공시가 나와야 확정된다.

매크로와 상품 시장

거시 지표 쪽에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7% 올랐고 근원 PCE는 3.3%로 유지된 것으로 보도됐다. 같은 날 소비자신뢰지수는 89.4로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날 S&P500지수는 정규장에서 7,675.70으로 0.02% 내리며 사실상 보합 마감했고,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비슷한 폭의 등락을 보였다.

상품 쪽에서는 마이크로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과 금에 동시에 노출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홍콩거래소(HKEX)에 상장했다(홍콩달러 티커 3002.HK, 미국달러 티커 9002.HK). 금을 함께 편입해 변동성을 낮추는 구조이며, 비트코인 현물을 이용한 현물 설정·환매(in-kind)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과 금을 한 상품에 담는 방식이 얼마나 수요를 모을지는 상장 첫날의 거래량만으로는 판단하기 이르다.

정리하며

이날의 기록은 실적 시즌에서 ‘숫자를 넘었는가’와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가’가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여섯 개 기업 모두 매출과 이익에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아버크롬비는 크게 오른 반면 줌과 인튜이트는 가이던스 둔화를 이유로 내렸다. 인튜이트와 아버크롬비 두 사례에서는 장중 보도된 등락률과 정규장 종가 기준 등락률의 차이도 컸다.

엔비디아의 시간외 주가는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도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어, 다음 정규장이 열려야 시장이 이 실적을 어떻게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시간외 등락률 역시 보도된 시점 이후로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메타의 대규모 합의가 다른 플랫폼 기업들의 소송 대응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금 시점에서는 알기 어렵다.


참고: 본 글은 2026년 8월 26일 08:00 ~ 8월 27일 08:00(한국시간) 사이 영문 매체 보도를 정리했으며, 시장 가격 데이터는 원고 작성 시점(8월 27일 오전, 한국시간) 기준으로 다시 확인했다. 출처는 Fortune, CNBC, CoinDesk, Kiplinger, StockStory(FinancialContent), Yahoo Finance, The Motley Fool, TradingKey, 24/7 Wall St., NPR, Stateline, stockanalysis.com.

댓글 남기기